지난 4월 일어난 SKT 해킹사태, 불안한 이용자들이 몰려 유심대란이 벌어졌다.
조사 착수 넉 달여 만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SKT에 역대 최고 과징금인 1,347억여 원을 부과했다.
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72시간 내 통보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과태료 960만 원을 결정했다.
역대급 결정이 나온 건 그만큼 "중대한 위반이 있었다"는 판단 때문.
개인정보위는 유출된 유심인증키 등은 "당연히 개인정보"라며 이용자 2,300여 만명의 25종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SKT는 인터넷과 유심정보를 보관하는 내부망 사이에 보안 통제가 없어 해킹에 그대로 노출됐다.
해킹을 감지하는 시스템의 이상 기록도 확인하지 않고, 보안 업데이트도 제때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개인정보위는 SKT의 보호조치로 유심복제피해는 없을 것으로 봤다.
SKT는 소명했지만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라면서도, 앞으로 정보 보호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