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기계에 끼여 숨진 SPC삼립 공장 노동자.
전날 저녁 7시 반부터 12시간 근무를 서다, 새벽 3시쯤 사고를 당했다.
지난달 사고 공장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도 장시간 야간 노동을 비판했다.
결국 SPC그룹이 전 계열사 공장에서 8시간 초과 야간 근무를 다음 달부터 없애기로 했다.
사고가 났던 삼립 공장의 경우 근무조를 3개로 늘려, 하루 근로 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인다.
야간 노동을 줄여 사고를 막겠다는 취지다.
SPC 측은 기본급과 일부 수당을 인상해 임금을 보전하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은 기본급이 원래 낮은 데다 수당 인상은 한시적이라며 동요하는 분위기다.
일부 공장은 근무조를 3개로 늘리면서 2개조가 야간 근무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은 줄지만 야간 근무가 더 자주 돌아오는 문제도 있다.
SPC는 근무제 개편을 위한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에 330억 원이 들어간다며, 제도를 꾸준히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