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최대 시험대로 꼽혔던 한미 정상회담이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발언 등으로 난항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 대통령의 칭찬과 유머 섞인 대화로 상호 신뢰를 쌓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통령의 '친중 노선'에 대한 우려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과거 '안미경중' 기조에서 벗어나 '한미일 협력'을 외교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동 합의문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다만, 조선업 등 경제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무리한 '안보 청구서'를 당장은 피했다는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고 북미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열렸다.
이례적으로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도 한미 회담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를 공동언론발표문에 명시하면서 양국의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