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를 무색게 하는 뜨거운 햇볕 아래, 분수대는 아이들의 작은 피서지로 변했다.
시원한 물줄기에 뛰어들어 보고, 아예 바닥에 누워 열기를 식힌다.
물놀이에 지칠 때면 잠시 그늘에서 목을 축이며 더위를 달랜다.
어제 서울의 낮 기온은 35도 가까이 올랐고, 경북 안동은 38.7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처서가 지나고도 꺾이지 않던 폭염은 오늘부터 점차 수그러든다.
서울의 낮 기온이 오늘 32도로 내려가고 나면, 이달 말까지 33도 넘는 폭염은 없을 거로 예측됐다.
폭염을 대신하는 건 이번에도 폭우다.
새벽에 서해안부터 시작된 비가 낮 동안 내륙 지역으로 확대된다.
밤부터는 비가 굵어져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50mm, 그 밖의 중부와 호남지방에도 시간당 30mm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