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 있는 고대 유적 따므안톰 사원.
국경선이 사원을 가로지르고 있어 두 나라 군대가 공동 관리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 15일 캄보디아에서 온 관광객과 태국군 사이에 말다툼이 시작됐다.
양국 군인들이 몰려들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대피령이 내려진 다음날, 따므안톰 사원 앞.
관광객 출입이 재개되는 등 일상을 되찾았지만, 긴장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팽팽한 긴장 속에 대치하던 두 나라 군대는 그제, 결국 중화기까지 동원해 충돌했다.
총격전은 800km 양국 국경을 따라 여러 곳에서 대규모 교전으로 번진 상태다.
오늘까지 사흘 동안 두 나라에서 30여 명이 숨졌는데, 희생자는 대부분 국경 마을에 살던 민간인이었다.
태국 일부 지역엔 계엄령이 내려졌고, 양국 주민 10만여 명이 대피했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 사회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양국은 그러나 휴전에는 동의하지만, 상대가 먼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