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두 번째 총서 『민주주의 이후의 민주주의』를 출간하였다. 오늘날 세계는 곳곳에서 펼쳐지는 군사·경제·이데올로기적 충돌과 한국에서 벌어진 친위 쿠데타에 이르기까지 전쟁이라는 말로 포괄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을 겪고 있다. 지구적으로 다양한 이해 대립이 표출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혹은 서구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절차적이고 형식적인 대의제 민주주의마저 위협받고 있다. 마치 ‘전쟁들의 격전’이라 불러야 할 만큼 여러 과도적 혼란을 보이는 전 지구적 격변을 배경으로, 이 책은 정치·경제·기후 위기를 아우르는 복합적 혼란 속에서 민주주의가 어떤 길을 찾아야 할지 모색한다. 저자들은 저마다의 개념과 관점에 따라 때로는 공명하고, 때로는 대립하기도 하는 문제의식들을 각자의 글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