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돈을 쓰고, 돈을 벌기 위해 일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돈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을 바탕으로 한 『돈의 얼굴』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돈의 탄생부터 이자, 인플레이션, 빚, 암호화폐, 투자 심리에 이르기까지, 돈을 둘러싼 여섯 가지 주제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와 그 속에 놓인 개인의 현실을 함께 조망한다.
복잡한 경제 개념을 이론이나 수식이 아닌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제작진은 레바논, 일본, 나이지리아, 미국 등 9개국을 직접 취재하며, 저명한 경제학자부터 은행 인질극의 당사자, 청년 투자자,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났다. 그들의 삶 속에서 경제 개념이 어떻게 실체화되는지를 보여 주며,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던 표현들인 ‘돈이 돈을 번다’, ‘시간은 돈이다’, ‘돈은 돌고 돈다’ 속에 숨겨진 경제 원리를 일상의 언어로 해석한다.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금리, 유동성, 부채 구조 등 우리의 삶에 밀접한 개념을 구체적으로 짚으며, 숫자 너머의 구조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