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오늘 오전 11시 기준, 전국에서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추가 집계 상황에 따라 사망·실종 등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전국 14개 시도에서 만 3천2백여 명이 일시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주민은 3천8백여 명.
도로와 하천시설 등 공공시설물 천9백여 개, 주택 등 민간시설물 2천2백여 개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 4만 1천2백여 가구에서 일시 정전이 발생했다.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산사태 위험도 커졌다.
경기와 충청, 경상, 전라권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서울, 인천, 강원 지역에는 '경계'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비가 그쳤어도 이미 많은 양의 비가 토사에 누적돼 산사태나 제방이 유실될 위험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집중호우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신속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집중 호우 피해 지역에 대해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오늘 오후 중대본에 지시했다.
중대본은 "오늘부터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시켜 대응에서 복구로 공백없는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면서 피해 조사와 복구,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