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은 어디에선가 세계사에서 막대한 중요성을 지닌 모든 사건과 인물은 반복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이는 것을 잊었다. 한 번은 비극으로 다음은 소극{笑劇}으로 끝난다는 사실 말이다.
인간은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지만, 그들이 바라는 그대로 역사를 형성해 가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 스스로 선택한 환경 아래서가 아니라 과거로부터 맞닥뜨리거나 그로부터 조건 지어지고 넘겨받은 환경 아래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