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한 점 없는 바위 언덕 꼭대기, 평소라면 관광객들로 가득해야 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이 텅 비어 있다.
현지 시각 8일 그리스는 가장 더운 한낮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최고 기온이 42도까지 오를 거란 기상 예보에 관광객이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6일부터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야외 근로자에게 강제 휴무를 명령하기도 했다.
시뻘건 화염이 검은 하늘을 뒤덮고, 소방관들은 불꽃과 사투를 벌이지만 역부족이다.
지난달, 최고 기온 46.6도를 기록한 스페인에선 곳곳에 산불이 번졌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