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20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 남쪽의 중심도시 라파로 강제 이주시킨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시각 7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영국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라파에 ‘인도주의 도시’라는 정착촌 건설을 준비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초기에는 알 마와시 지역에 있는 6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이주시킨 뒤 최종적으로는 가자지구 인구 200만명 전체를 이주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정착촌은 국제 인권 기구들이 관리하고 이스라엘군이 외곽 경비를 맡는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곳으로 이주하기 전에 이스라엘군의 보안 검사를 거쳐야 하고, 한번 들어가면 마음대로 떠날 수 없으며, 강제이주와 동시에 희망자들에게는 제3국으로의 이주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카츠 장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