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혁신당은 오늘(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민과 숙고 끝에 나온 인사겠지만, 봉 수석과 이 차관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검찰 개혁의 적임자인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당은 "봉 수석은 2022년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 김수남,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과 함께 '수사권 축소는 국민 권익 보호에 부정적'이라고 성명을 냈다"며 "앞서 2019년 검찰총장 물망에 올랐을 때도 수사와 기소 분리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차관 역시 서울남부지검 간부들이 '수사와 기소는 분리될 수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낼 때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며 "특히 지귀연 재판부가 윤석열을 석방했을 때 열린 대검 부장단 회의에서 석방을 찬성했다"고 전했다.
혁신당은 "검찰의 수사와 기소는 마땅히 분리돼야 한다"며 "두 사람은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면서 "(두 사람은) 청문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두 사람이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지명 직후에 이어, 오늘(30일)도 이진수 차관이 '친윤 검사'라며 우려를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진수 차관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이고, 윤석열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친윤의 대표 주자"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법무부 차관이라는 자리는 검찰국장을 아우르고 검찰 인사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며 "검찰 인사가 친윤 검찰로 채워지면 친윤이 장악하는 검찰은 앞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가 돼 차관 인선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규원 혁신당 전략위원장(검사 출신)은 "검찰 독재정권에 부역했던 '윤건희 검사' 명단을 추리기로 했다"며 필요시 해당 명단을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차장급 이상 검사 30여 명이 해당 명단에 포함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