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고성은 ‘무쇠로 만든 단단한 성’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단단함에서 돌보다 강한 것이 무쇠이므로, 이른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성곽도 철옹성에 비유한다. 고성의 본래 이름도 철성(鐵城)이라 했으므로, 철옹성에 준하는 단단한 무쇠의 성이다. 이첨은 시에서 ‘고을의 성은 새롭게 철문으로 쌓았는데, 누 위에 북소리는 둥둥거리네. 유민을 점검하니 예전 수준에 미치고, 절후는 3월이라 봄갈이 펼치네’라고 했다. 이것은 철문으로 쌓은 성곽의 공고함과 군사 활동을 독려하는 요새임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경덕왕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고성이란 땅 이름은 견고함에서 철성과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