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102일째인 어제(12일).
법원에 회생 절차의 향방을 결정할 조사보고서가 제출됐다.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가 사업을 계속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치는 2조 5천억 원인데, 반대로 홈플러스가 사업을 접고 자산을 처분할 때 확보할 금액은 그보다 1조 2천억 원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홈플러스가 영업을 계속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채권자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청산가치가 더 크다면 법원은 회생 절차를 폐지할 수 있다.
결국 홈플러스는 인수합병, M&A에 나서기로 했다.
법원이 허가하면 회사의 새 주인을 찾아 회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대금이 3조 원을 넘는 만큼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M&A에는 최소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회생계획안 제출은 그 이후로 미뤄진다.
홈플러스는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분할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직원과 입점 점주들은 불안한 상황.
당초 회생계획안에 반영될 예정이었던 홈플러스 채권 투자자들의 피해 구제도 미뤄지는 셈이어서, M&A가 진척되기 전까진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