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몸.
길쭉한 형태는 물고기 같기도 하고, 커다란 달팽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 동부 해안에서 발견된 해양생물이다.
몸 길이 45cm, 무게 390g의 연체 동물로 '카리나리아 크리스타타'로 추정된다.
배에는 마치 달팽이집처럼 조그만 껍데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인도 태평양 지역 따뜻한 바다의 심해와 수면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정확한 종을 분류하고 미기록종이 국내에 유입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해마다 뜨거워지는 기후 변화 속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어목, 보섭서대속과 같은 아열대 어류 8종이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해안가에서 특이한 생물을 발견할 경우 독성이 있을 수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
생물의 사진을 찍은 뒤 발견 위치 등의 정보와 함께 지자체 해양관련 연구기관이나 한국외래생물정보시스템에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