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연합(EU)에 넘어온 난민들을 위한 임시 보호 조처가 2027년 3월까지 연장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시각 4일 EU 집행위원회가 블록 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난민 400만 명에 대한 체류권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주거와 의료, 교육 서비스 등을 보장하는 임시 보호 제도를 적용해 왔으며, 전쟁 상황을 고려해 해당 조치를 지속적으로 연장해 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연장 결정과 함께 회원국에 임시 보호라는 일시적 해결책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들이 취업비자, 학생비자 등 다른 형태의 거주 허가를 보다 손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체코에서는 연간 만 4천900파운드(약 2천700만 원) 이상을 벌고 2년 이상 거주한 우크라이나인에게 장기 거주 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발적 귀환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제안은 우크라이나가 자국민의 귀환을 돕기 위한 '통합 허브' 센터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여름 독일 베를린에 첫 번째 통합 허브 센터를 열고 향후 이를 프라하 등 다른 도시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