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 35주년 기념 포럼 성료
  • 장은숙
  • 등록 2025-05-21 12:00:31

기사수정
  • 5월 16일(금)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


▲ 사진=대구광역시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 이하 대구문예회관)은 개관 35주년을 맞아 (사)한국공연예술포럼과 공동으로 5월 16일(금) 오후 2시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문화·예술·행정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지난 35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 포럼 좌장은 배우이자 PMC프로덕션 예술감독인 송승환 씨가 맡았으며, 발제자로는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고희경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 박거일 예술의전당 정보전략부장이 참여했다.

토론자로는 이재화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 최미경 대구광역시 문화예술정책과장,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참석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 오동욱 박사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운영 현황을 진단하며 국가 정책 변화에 맞춰 지방 문예회관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국악 등 지역 고유의 전통예술 위상을 재확립하고, 지역문화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 고희경 교수는 공연장의 시대별 변천사를 짚으며, 현재는 ‘제작극장’으로서의 기능이 핵심임을 설명했다. 대구는 공연, 전시, 관광이 연계된 문화 거버넌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우수 사례로, 대구문예회관도 기관 내·외부로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지역 예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5년 이상의 장기적 정책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박거일 부장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과 대구문예회관 미술관을 비교하며, 대구미술관의 법적·제도적 기반 확충, 지역 작가 지원, 수장고 확충 등 운영 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청년 작가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 등 체계적 지원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 토론에서는 이재화 부의장이 김희철 관장 취임 이후 국비 확보 및 기획공연 확대 등의 성과를 되짚고, 공립미술관 조례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미경 과장은 대구문예회관이 두류공원과 성당못 인근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히 미술관과 달구벌홀 등 노후 시설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정숙 대표이사는 대구문예회관의 제작극장 전환에 공감하며, 어울아트센터와 같은 자치구 단체와의 협력, 안정적 예산 확보, 전문 인력 확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동욱 실장은 대구 내 9개 구·군 문화회관과의 협력을 통해 예산 효율화와 기능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며 대구문예회관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 송승환 좌장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시점에서 대구문화예술회관도 글로벌 감각을 갖춘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구가 단순한 문화 소비 중심지를 넘어 생산 중심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 포럼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35년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2025년 ‘다시 시민 속으로’라는 슬로건처럼 시민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