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와 황중곤 등 남자골프의 별들이 총출동한 SK텔레콤 오픈.
한때 공동 선두가 5명이나 될 정도로 우승 경쟁이 뜨거웠던 가운데, 나란히 11언더파를 기록한 엄재웅과 이태훈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태훈의 두 번째 아이언 샷이 벙커로 빠지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었고, 144미터를 남겨 놓고 친 엄재웅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중앙에 안착한다.
이태훈이 벙커 안에서 세 번째 샷을 두껍게 맞추면서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엄재웅은 쓰리퍼트 보기를 기록하고도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올랐습다.
2년 전 백송 홀딩스 오픈 이후 통산 3승 째를 거두는 순간이다.
지난해 저 곳 작은 섬 위에서 기적같은 샷을 성공시켜 우승했던 최경주는 올해도 핀크스 골프 클럽의 강자답게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경기 중반 퍼팅이 살아나며 버디를 이어가던 최경주는 결국 공동 33위에 그쳐 2연속 우승엔 실패했다.
KLPGA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에선 이예원이 돌격대장 황유민을 4홀 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 째를 챙겼다.
2주 연속 우승으로 통산 9승째를 수확한 이예원은 대상포인트 1위 자리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