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으면 다시 높은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발표한 과세율을 그대로 낼 거라고도 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가 선의를 갖고 협상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일부 국가에 관세율을 조만간 일방적으로 통보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연장선에서 미국 정부의 속도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베센트 장관은 또 현재 중요한 18개 나라와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고, 나머지 나라는 지역별 협상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우리나라와 일본 등 양자 협상이 진행 중인 국가 외에 무역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선 여러 나라를 묶여 관세율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센트 장관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 등급을 강등한 것에 대해선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마트의 가격 인상 계획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관세가 일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도 있지만 물가는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