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까진 키움 선발 로젠버그의 체인지업에 막혀 타자들이 일제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엘지.
3회부턴 달랐다.
안타로 출루한 박해민이 기습 도루로 '루'를 흔들자, 상대는 실책을, 엘지는 더 빠른 발로 연속 도루를 성공시켰다.
3회에만 도루 세 번.
최초의 팀 5100도루 기록을 쓴 엘지는 도루와 문보경의 적시타 등을 엮어 3회에만 넉 점을 뽑았다.
오스틴은 마치 다리가 풀린 듯한 모습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에게 폭소를 자아내게 했고, 기동력이 살아난 LG는 6회에도 상대 폭투와 실책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해 12대 0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1회부터 흔들려 두산에 점수를 내주고 7대 1로 졌다.
전날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을 쏘아 올린 SSG 최정이 또 한 번 아치를 그려 501호 홈런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