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생소한 아랍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2002년 FIFA월드컵 기간중에 제공된다. 6월 5일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인천-터키 현대미술 국제교류전` 오프닝행사를 갖고 11일까지 중·소 전시실에서 터키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 전쟁중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우방국가로 잘 알려져 있는 터키는 2002 FIFA월드컵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터키는 아시아에서 최초의 문명국을 이룬 나라로서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갖고 있으며 현대와 과거가 뚜렷하게 공존하는 아랍계 국가이다.
특별한 역사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의 문화적인 교류, 특히 현대미술분야의 교류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으나 인천에서의 월드컵 경기 참가를 계기로 `인천-터키 현대미술 국제교류전`이란 보기 드문 좋은 전시가 기획되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아랍계 국가이면서도 유럽형의 수준 높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터키의 대표작가 콜렉션중 엄선된 20점 및 하제테페 대학교 교수작품 10점이 선보인다.
또한 인천미술협회와의 공동주최로 인천거주 및 출향 작가들의 작품 40점을 한데 모아 전시함으로써 서로 다른 양국간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논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의 의의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의 운영위원장 박인우(가천길대학 교수)씨에 의하면 전시회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터키 작품이 상당한 수준으로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인천과 터키간의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여 더욱 발전된 형태의 현대미술 국제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한편 전시회 기간 중에는 이밖에도 6월 5일 개막식에 이어 6월 7일에는 `동서문화 교류의 의미`를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며, 종합문화 예술회관 주변에서는 이스탄불문화원 주관으로 터키음식 맛보기 등 터키문화홍보 이벤트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 동안 한국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터키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과 터키 양국의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박상도 기자> par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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