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해킹사태 19일 만에 직접 고개를 숙였다.
'뼈아프게 반성'한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이용자 약 25만 명이 통신사를 옮긴 데다, 이번 사태가 그룹 신뢰 문제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혁신위원회를 꾸려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최 회장은 자신은 휴대전화 유심을 바꾸지 않았으며,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약정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이번 사태로 통신사를 옮긴 이용자의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여기에 지난 5일부터 신규 가입을 받지 못해 손실을 본 대리점과 판매점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업계에선 유심 물량이 대량으로 들어올 15일 이후부터는 부족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설 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