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의 완승을 예상했지만 우승자는 이지현이었다.
신공지능, 인간 AI로 불리는 신진서를 꺾는 것은 요즘 바둑계에서는 큰 이변이다.
32살 이지현은 통산 559승 257패로 승률이 65% 정도지만, 올해는 23승 4패로 무려 85%다.
바둑계에서 보통 에이징 커브가 시작된다는 나이에 일명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절대 강자' 신진서에 통산 5승 12패로 열세지만, 최근 4경기는 3승 1패로 오히려 앞선다.
이처럼 놀라운 발전의 비결을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구체적으로는 운동과 독서, 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둑 영화 승부에 감동을 받았고 프로야구 한화 팬이어서 요즘 더 즐겁다는 이지현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대회 정복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역주행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