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우리 자체 기술로 만든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용과 달리 말 그대로 연구개발에만 쓰인다.
원자력연구원과 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따낸 계약도, 이런 연구용 원자로 사업이다.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20메가와트급 고성능 연구로를 짓는데, 우리 컨소시엄이 미국 업체가 포함된 7개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승자가 된 것이다.
지난 2010년 요르단 연구로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한 경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은 건설 부지 조건 등을 알아보는 1단계 '초기 설계' 사업, 추가 협상을 통해 2단계인 '개념·기본 설계' 단계를 진행해야 한다.
1단계 계약 규모는 우리 돈 140억 원 정도다.
특히 민감국가 지정으로, 한미 과학 기술 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전 세계의 연구용 원자로 10기 중 7기는 40년을 넘은 노후 원자로, 정부는 연구로 수출을 가속하기 위해 오는 6월 해외 진출 강화 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