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 기사를 보면 죽음에 관련된 글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다른 이유로 세상을 떠나지만, 타살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는 경우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는 빚을 갚지 못해서, 누군가는 수능이라는 시험을 앞두고, 누군가는 가정을 잘 지키지 못할 것 같은 이유로, 누군가는 큰 책임감에 부담감을 느끼고 세상을 떠납니다. 이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면 마음의 병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임감, 부담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상황을 판단합니다. 건강하지 못한 생각으로 판단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는 이 세상에 살아갈만한 이유가 없다고 결과를 단정지어 버립니다. 그런 이들에게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삶의 주변에서 감사함을 하나씩 찾다 보면 살아갈 희망이 분명 생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뉴스나 주변 사람들에 의해 접한 경우도 있지만,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보며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당시의 마음 속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게 없어보였습니다. 그렇게 점점 빛을 잃어갔고, 삶을 기대하지 않는 순간까지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같은 학교 선배인 언니가 나타났습니다. 매일 안부를 묻고, 자기의 소중한 시간을 들여 제가 잘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점점 기운을 차렸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순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주했던 모든 상황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삶과 죽음 가운데 핵심이 되는 건 ‘감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사’에 대한 글을 써서 현재 마음이 지치고 힘들고 다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티끌 같은 희망이라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