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 있는 폐탄광에서 달 탐사 차량 등 ‘우주 탐구 장비’를 실증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밝혔다.
오늘(31일) 지질자원연구원은 태백시를 포함해 4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손잡고 ‘태백 K-우주자원융합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증 장비는 자원탐사 센서 등을 탑재한 달 표면 로버, 채굴 등 다목적 로버, 달 표토층 자원 추출기, 달 저궤도 탐색용 초소형 위성, 우주 방사선 측정기 등이다.
특히, 광물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장비는 ‘레이저 유도 파쇄 분광기’(LIBS)이다.
이 장비는 레이저 센서를 통해 지면에 존재하는 50종 이상의 원소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달에서 광물 함량이 유망한 지역을 중점 탐색하고 자원 지도를 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로벌 자원 탐사기업 ‘오프월드’의 로버에 탑재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8년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4단계 참여를 목표로 지상 실증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 달 토양 깊은 곳을 채취하는 드릴 장착 로버, 표토를 긁어내는 로버,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한 고밀도 빛 에너지 매개 무선 송전 시스템 등도 이번 연구에 구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