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에서 무장세력이 고속도로에서 버스를 세워 외지인 5명과 군인 1명을 선별해 사살했다.
2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장세력이 전날 발루치스탄주 과다르 지역 등의 고속도로를 장악한 뒤 임시 초소를 만들어 버스를 세우고 신분증 확인을 통해 외지인 등을 사살했다.
모흐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번 공격은 비겁한 행동이자 반인륜적 범죄"라며 "승객 신분을 확인해 살해하는 행위는 야만적이고 잔혹하다"고 규탄했다.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발루치스탄에서는 발루치족 분리독립을 내세워 활동하는 무장단체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활발히 활동해 왔다.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광물자원이 풍부하며, 중국은 이 지역에서 일대일로 관련 기반시설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면서 외지인과 군경 등을 공격하고 있고,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진압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