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 마지막으로 비가 내린 건 지난 18일.
9일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사이 산불은 거침없이 번졌다.
하루 70대 넘는 진화 헬기가 투입돼 불을 꺼왔지만, 어제 헬기 추락 사고로 의성 지역의 헬기 투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비 소식이 간절한 상황.
오늘 전국에 단비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의성 산불이 번지고 있는 경북 지역과 또다른 대형 산불인 산청 산불이 진행 중인 경남 서부 내륙에 5mm 미만 이다.
산불 규모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진화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3년 전 경북 울진에서 난 대형 산불을 진화할 때에도 단비의 도움을 받았다.
당시 산불은 약 213시간 가량 이어졌는데, 좀처럼 꺼지지 않던 주불이 비가 온 직후 잡혔다.
3시간 동안 울진 금강송면에 시간당 1mm 안팎의 적은 비가 내렸는데도, 진화 작업과 맞물리며 큰 효과를 낸 것이다.
다만 이번 산불은 울진 때보다 영향 지역은 넓고 현재 진화율은 더 낮은 게 변수다.
산림청은 오늘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