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DOE)가 원자력·에너지 등 협력이 제한되는 민감국가 명단에 한국을 포함한 것과 관련해, 현재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미국 연구소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은 67건으로 확인됐다.
오늘(17일)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관장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의 통계를 보면, 한국이 미국 소재 연구소나 대학과 진행 중인 공동연구 업무협약은 67건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으로 관련 분야도 다양하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오는 5월 기준 유효기간이 곧 종료 예정인 협약을 제외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민감국가 지정에 가장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로 원자력이 꼽히는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등과의 공동 연구가 큰 변화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에도 기류 변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DOE 산하의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등과 협력 중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현재까지 미국 측의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외교부 등 관련 사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 에너지부와 대화를 통해 과학기술 협력에 문제가 없고 협력 의지가 있다는 답변을 확인했다,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