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를 언급하며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도, 파키스탄도 있고 핵무기를 가진 다른 나라들도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 즉 NPT 체제상 공식적 핵보유국은 5개국.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에 해당하지 않지만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여겨진다.
북한을 이들과 같은 선상에 놓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러시아·중국과의 핵 군축 필요성을 설명하던 중 나온 발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이 핵을 가졌다는 현실 인식 하에, 우선 북핵 위협의 일부만 줄이는 핵 군축 협상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비핵화 포기 등 전면적인 대북 정책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북한 비핵화' 원칙은 계속 유지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