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친구에게 어서 일어나라는 듯 머리와 발로 필사적으로 친구의 몸을 흔드는 코끼리 한 마리.
하지만 온갖 방법으로도 친구가 깨어나지 않자 그저 코로 친구를 하염없이 쓰다듬는다.
마그다와 제니라는 이름의 두 암컷 코끼리는 25년 넘게 러시아 서커스단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코끼리들이다.
2021년 불미스러운 사고로 서커스에서 은퇴한 뒤 크림반도에 있는 한 사파리 공원에서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었으나 지병을 앓고 있던 제니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결국 54세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마그다는 수의사들이 다가오는 것조차 거부하며 수 시간 동안 제네 곁을 떠나지 않았다.
최근 사파리 측이 제니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친구를 애도하는 듯한 마그다의 영상을 공개했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코끼리 간의 우정이 사람보다 더 나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