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취소 나흘째, 윤석열 대통령은 계속 관저에만 머물고 있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탄핵심판 선고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외부 활동과 대국민 메시지를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재판 대비를 위한 변호인단을 제외하고 외부 인사 접촉은 최소화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틀 전 관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수감 생활 소회를 밝히고,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이 때문에 관저정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확대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다시 전면에 나설 경우 역풍이 불수도 있고, 그게 탄핵 심판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당 지도부 이외 다른 여당 의원들의 접견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참모진들이 윤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차원에서 탄핵 심판 관련 입장을 내는 것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통령실은 의료개혁을 비롯한 정책 현안에는 적극적인 대응을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