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 문화의 거리 「문화공간 터ㆍ틀」서 2회 공연
(재)인천서구문화재단은 지난 21일(토) 문화의 거리 「문화공간 터·틀」에서 댄스 뮤지컬 ‘키스 더 춘향’을 무대에 올렸다. 주말 2회 공연만 진행했으며, 예약으로 전석 매진의 기록을 또 세웠다. 관객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방자의 위트와 아이돌 같은 무용수들의 다이나믹한 움직임은 작은 문화공간 터틀을 공명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공명의 감동은 관객들의 박수와 외침 등 행동으로 움직임을 끌어냈고 관객과 출연자가 하나가 되는 화음을 만들었다.
◼ 지역의 예술 수준 높여 준 화음의 감동 공연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춘향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키스 더 춘향’은 관객들을 한국무용, 전통무용, K-dance 등 장르를 망라한 다양한 춤의 세계로 인도했다. 안무, 연출과 출연 등 작품 제작을 총괄한 권용상은 방자역을 맡아 한국무용 춤사위부터 마임까지 다양한 움직임과 대사로 방자역을 코믹하게 이끌었다. 춘향 역의 송한나는 우아하고 선이 고운 한국무용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젊은 춤꾼들은 K-댄스의 역동성과 하모니를 보이며 관객과 동화됐다. 공연장을 자연스러운 공명의 공간으로 만들어 버리고, 화음의 시․공간으로 변화시키며,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 되는 공감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문화공간 터·틀에 맞춰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안무와 연출을 통해 ‘키스 더 춘향’을 새롭게 선보였고, 관객의 호응과 앙코르 요청 속에 공연 성료했다. 2회 공연의 짧음이 아쉬움을 더 크게 남기는 공연이었다.
공연을 사전 신청한 한 관객은 “이런 높은 수준의 공연은 서울 전문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동네에서 직접 보게 되니 너무 좋고, ‘키스 더 춘향’을 또 보고 싶다. 특히 터틀에서 연극만 하다가 이렇게 댄스뮤지컬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너무 새롭고 공연을 보고 난 지금까지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다. 이번엔 터틀에 맞춘 ‘키스 더 춘향’이었다면 다음엔 본래 규모의 ‘키스 더 춘향’을 서구에서 또 보고 싶다. 앞으로 터틀에서 하는 공연도 더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또 공연을 본 어린이 관객은 “검을 휘두르는 것도 멋있었고, 춤을 추며 점프하는 모습도 멋있었다”고 공연 후기를 전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재단 관계자는 “2012년 광진나루아트센터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전국, 해외까지 순회 공연을 선보였던 대규모 작품 ‘키스더춘향’을 문화공간 터·틀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공연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감사하다. 특히 공연 다음날까지 공연을 잘 봤다는 감사 문자를 받을 정도로 이번 공연에 대해 관객 모두가 문화공감으로 감동과 행복이 공존한 순간이었다. 문화로 감동과 행복한 날을 만들어준 무형문화재 임영순 선생님과 최근 서구로 이사 온 권용상 안무가에게 특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키스 더 춘향’ 공연 전에 무용가 임영순(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의 평양검무에 대한 해설에 더해져 무용가 정미심(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평양검무도 선보였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