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고향·선산 환영 분위기=이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과 선산이 있는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송갈1리 주민들은 25일 대통령 취임을 일제히 환영.덕실마을은 이날 오전부터 농악놀이로 잔치 분위기를 북돋웠고 풍선과 태극기를 든 주민과 관광객은 취임식 장면을 지켜보며 감격. 닷새 전 진입로에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단 송갈리 주민들은 “잔치나 행사는 준비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고.◆긴 취임사, 말미에 큰 박수=이명박 대통령이 거의 20페이지에 달하는 취임사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취임식 참석자들은 간간이 박수를 보내면서도 쌀쌀한 날씨에 많이 힘겨워 하기도.그러나 취임사 말미, ‘일류국가 위해 이명박이 앞장서겠다’ ‘선진화 원년 선포’ ‘공직자들은 더 성심껏 국민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하자 환호와 큰 박수로 화답.◆노 전대통령 직접 환송 =정명훈이 지휘하는 축하연주가 끝나자 이 대통령은 내·외빈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연단에서 내려와 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환송.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용차에 탑승하는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연단 아래까지 내려온 뒤 노 전 대통령이 차를 타고 출발하는 것을 보고서야 입장할 때처럼 중앙통로를 통해 국회 정문까지 행진.◆가회동 자택 마지막 인사=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가회동 자택을 떠나면서 주민들과 마지막 인사. 삼청동 안가에서 검은 코트에 연두빛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가회동 자택에 도착한 뒤 동네주민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아쉬운 작별.◆‘MB 아줌마 팬클럽’도 참석= 취임삭장엔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라는 이름의 아줌마 팬클럽 회원 31명이 흰색 점퍼와 모자 위에 태극기를 두르는 패션을 선보여 눈길. 부대장 차미숙(47.여)씨는 “우리들은 MB의 친위부대로서 오늘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며 “내일이 창립 2주년이다. 부대 구호처럼 경제살리기를 꼭 이뤄달라”고 당부.◆취임사에 ‘대한민국’ 가장 많이 등장=총 8700여 자로 된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대한민국’으로 모두 17번. 이명박 정부의 ‘키워드’인 ‘선진’은 15번, ‘경제’는 11번, ‘발전’은 10번, ‘변화’는 6번, ‘실용’은 5번 언급. 이 밖에 ‘정부’와 ‘문화’가 15번씩 나왔고 ‘기업’이 14번, ‘협력’과 ‘교육’이 각각 9번 등장. 한편 이 대통령은 당초 원고에 없던 부사와 조사, 어미를 간간이 넣어 자신의 취임사 내용을 강조했고 즉석 애드립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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