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4시간 반 동안 회담한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종전 협상팀' 가동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실무 협상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미러 양국은 외교 공관 운영을 정상화해 양자 관계를 복원하고,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부과했던 경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러시아 측도 협상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이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협상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안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쟁 때문에 미뤄져온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퇴진을 미국이 압박한 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52%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