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여성 교사들을 불법 촬영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손목이 아프다며 보건실에 온 3학년 A군.
보건교사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다 덜미가 잡혔다.
알고 보니 A군은 지난해 5월부터 수개월에 걸쳐 친구 두 명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촬영물 수백 장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교사는 7명이다.
가해 학생들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당국은 A군을 비롯한 가해 학생들에게 강제 전학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군 등 가해 학생 일부가 이미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해 강제 전학 조치가 무의미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