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후 당의 단합을 강조한 권영세 내정자.
첫 시험대는 비대위 구성이다.
계파를 떠나 당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가 잘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권 내정자는 초선 의원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 여성, 청년들과 두루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계엄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권 내정자는 KBS와 통화에서, "계엄 때문에 대한민국이 혼란 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당이 초래한 부분도 있어 사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 내정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당 내부에서는 어제도 "통합을 바랐다면, 계엄 해제를 요구했던 의원 중에 비대위원장이 나왔어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야당은 '도로 친윤당'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권 내정자 지명에 내란 우두머리를 끝까지 비호하겠다는 정면 도전이냐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상임전국위원회,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권영세 비대위원장 체제가 공식 출범하는데, 국민의힘 창당 이후 6번째 비대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