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의 한 비닐하우스. 초록색 인조 잔디를 걷어내자 발 아래 출입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안으로 들어가면 한쪽 벽을 따라 화분 수십 개가 늘어서 있다. 주변에는 조명과 물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최신 장비가 설치돼 있다. 철문 아래 숨겨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지하 벙커가 나타난다.
이들은 이곳에서 마약을 재배해 왔다. 적발된 대마는 134주에 달한다. 이미 수확한 대마 2.8kg도 별도로 보관하고 있었다. 최대 2만 명 가까이가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중학교 동창인 30대 남성 A 씨와 B 씨는 정부 지원 제도를 악용해 대마 재배에 나섰다. 이들은 먼저 강화군의 스마트팜 지원 규모가 크다는 점을 노리고 강화군으로 위장 전입했다.
이후 창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뒤 바질을 재배하겠다며 10억 원대 저리 정책자금 대출을 받았다. 매달 약 100만 원의 청년 창업농 바우처와 전기 요금 할인 혜택도 지원받았다.
이들은 수시로 공기를 정화하고 지하에서 마약을 재배해 주변 농가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인근 야산에 재배한 대마를 숨기는 이른바 ‘마약 드라퍼’ 역할도 맡았다. 판매상으로부터 현금이나 가상 자산을 받으며 유통에도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출범 100일 동안 이들을 포함해 마약 사범 124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54명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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