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했다.
러시아군 전차를 저지해보려고 단 50달러 어치 중국산 부품으로 만든 드론에 폭탄을 달았다.
하지만, 압도적인 수로 밀려드는 러시아군 보병을 제압하려면,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을 재활용해 여러 번 출격시킬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적진에 수류탄을 떨어뜨리고 귀환할 수 있게 개조했다.
밤낮 없이 정찰하기 위해 카메라 여러 대를 달았고, 드론을 탄 채 적진을 바라보듯 1인칭 카메라도 설치했다.
러시아군의 전파 방해를 피하기 위해선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km까지 전파 방해를 받지 않는 방법을 개발해 냈다.
전쟁이 시작된 뒤 이 교육 기관에선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드론 기술자를 3백 명 넘게 배출했다.
이런 교육 기관이 우크라이나에 수백 개에 이른다.
우크라이나군 드론 전력은 단순히 기술이 좋아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전선의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절박함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져,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