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 반군의 주축 세력인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테러 집단에서 지정 해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유엔 시리아 특사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예이르 페데르센 특사는 현지 시각 10일 시리아 반군 세력이 진정한 포용적 과도정부를 구성한다면 테러단체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TS가 근거지였던 북부 이들리브를 통치했던 방식으로는 시리아를 통치할 수 없다면서 테러단체 지정 해제를 위해서 사회·정치적 포용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데르센 특사는 지금까지 반군 세력이 내놓은 메시지들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면서 지난 주말 발생한 약탈과 혼란 상황도 통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리아가 여전히 갈림길에 서 있으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페데르센 특사는 시리아가 공식적으로 통합되지 않은 단체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고 포괄적인 과도 협정이 마련되지 않으면 새로운 갈등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러시아 해군 기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알라위파 공동체의 운명, 시리아 국민군과 시리아 쿠르드족 간의 충돌 지속,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도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페데르센 특사는 특히 이스라엘에 시리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골란고원에서 이뤄지는 이스라엘의 행동은 지난 1974년 유엔 협정 위반이라면서 당장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페데르센 특사는 지난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반군 세력이 기존 국가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HTS 테러 집단 지정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