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 푸바오가 뒷다리를 끄는 듯 힘없이 사육장에서 나온다.
야외 방사장 가운데 특유의 삼각김밥 자세로 앉아 죽순을 까먹기 시작하는 푸바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팔다리를 좌우로 떤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팔과 다리는 물론 복부까지 크게 흔들릴 정도로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이다.
푸바오가 계속해서 이상 증세를 보이자 참다못한 관람객이 판다 보호센터 측에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제보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이러한 푸바오의 영상과 함께 판다 보호센터를 성토하는 글이 빗발쳤다.
센터 측은 "푸바오의 비정상적인 상태가 발견됐다"며 "정밀 검사해 원인을 판단할 계획"이라는 공지를 뒤늦게 올렸다.
푸바오의 건강 문제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목줄을 채운 듯 털이 짓눌린 흔적이 발견됐고, 외부인이 푸바오를 만지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다.
푸바오의 건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중국 당국이 국보로 불리는 판다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묻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센터 측은 푸바오를 예비 검사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