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에 정식 도입해 팬들의 호평을 받은 자동 스트라이크 볼 판정, 이른바 'ABS 시스템'.
내년, 이 ABS 존이 더 낮아진다.
KBO는 10개 구단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를 통해, 타자 신장에 비례해 설정되는 ABS 존을 원래보다 0.6%씩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장 180cm인 타자 기준, 스트라이크 존 전체가 1cm가량 낮아지는 것이다.
ABS 도입 이후 현장에선, 높은 코스 공략이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계속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의 상단 측면을 좁히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결국 KBO와 10개 구단은 존 자체를 내리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피치 클록'도 예정대로 내년 1군에 도입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경우 20초, 주자가 있을 경우 2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는데, 메이저리그와 달리, 견제 횟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 등 급격한 규칙 변화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완화한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여러 번 논란이 된 체크 스윙 판정도 규정을 새로 정하고, 일부 퓨처스리그 구장에서 비디오 판독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