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위기가 미국과 서방 국가로부터 비롯됐다고 비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의 주범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라고도 주장했다.
그러자 미국이 긴급 발언을 신청했다.
북한 대표는 파병 사실을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은 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의 조약에 따른 의무를 지키겠다며 사실상 파병을 시인했다.
북한과 미국 대표의 공방이 오가는 도중에 우크라이나 대표도 발언권을 얻었다.
그는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는 북한 대표의 얼굴을 쳐다보며, 또 다른 범죄 정권을 돕는 범죄 정권의 대표라면서, 북한 정권은 머지않아 몰락할 것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도 국제 사회가 단합해 불법적인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번 회의 안건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보 유지'였지만, 참석 국가 간 비난전 속에 이번에도 성과는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