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에 공개된 국내 한 기업의 내부 자료에 직원 비상연락망은 물론, 주주명부까지 있다.
명부에는 이름과 주민번호, 아파트 동, 호수도 나와있다.
6천명이 넘는 주주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 자료를 유출한 건 세계 최대 규모 해커 집단인 '록빗'.
이들은 기업 등을 해킹해 내부 자료를 빼낸 뒤 금전을 요구하는데, 들어주지 않으면 훔친 자료를 다크웹에 공개한다.
'록빗'은 2022년 9월 이 회사를 해킹해, 주주명부 등을 다크웹에 올렸는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개돼 있는 것이다.
다크웹에 접속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6천 명의 개인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기업은 KBS 취재 전까지 주주 명부 유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다크웹에 공개된 기업 정보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은 암호 설정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