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이 번쩍이더니, 흰 연기를 뿜으며 미사일이 하늘 위로 솟구친다.
지난해 10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술유도탄시스템의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이다.
사정거리 300km, 수십 개의 자탄이 들어가고 이 탄두들이 낙하단계에서 흩뿌려지면서 일정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내일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000일, 바이든 대통령이 이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격전지 쿠르스쿠주와 러시아군이 점령한 크림반도 등의 군사 시설이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전쟁 확대를 우려해 에이태큼스 사용을 제한해 왔지만, 북한군 파병 등 밀착하는 북러 관계에 대응한 것이라고 미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황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치권은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대규모로 폭격했다.
전력 복구를 위해 하루 임시 정전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