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통령실, 기상청, 전력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르면 6일 오전부터 쿠바에는 3등급 허리케인 '라파엘' 영향으로 아바나를 비롯한 서부를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이어졌다.
쿠바 기상청은 "라파엘의 최대 풍속은 시간당 185㎞에 달할 것"이라며 "오늘 오후 상륙해 7일 새벽에 섬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쿠바 전력청은 페이스북에 이날 오후 2시 48분께 국가 전역의 전력 공급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에 따라 비필수 시설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비상 프로토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쿠바 관영 그란마는 정부가 섬 대부분 지역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근로자들이 홍수에 대비해 해안선을 따라 시설물 긴급 보호 조처를 했다고 전했으며, 아바나와 바라데로 지역 공항의 항공편은 잇따라 결항했다.
쿠바 주민들은 약 2주 전인 지난 달 말 섬 동부를 강타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오스카' 피해도 아직 복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수도 아바나를 포함한 쿠바 서부와 중부 9개 주에 최고 등급 경보가 발령됐으며, 쿠바 주민들은 고질적인 전력난과 잇따른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카리브해 자메이카와 케이맨 제도 역시 곳곳에서 정전과 산사태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