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여러 채가 불길에 휩싸였다.
밤새 비처럼 쏟아지던 화산재로 산간 마을은 초토화됐다.
무너진 건물은 온통 회색 화산재에 뒤덮였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의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했다.
화산재가 분화구에서 2킬로미터 높이까지 치솟으면서 인근 마을까지 덮쳤다.
화산재 등에 매몰돼 지금까지 10여 명이 숨진 걸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은 화산 경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를 발령하고, 5개 마을, 주민 수천 명을 대피시켰다.
당국은 또 분화구 반경 7킬로미터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다.
활화산만 120개가 넘다 보니, 화산 폭발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폭발한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올해 초에도 분화가 이어져 주민 2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엔 수마트라섬에 있는 마라피 화산이 폭발해, 등산객 등 2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