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한 단풍잎으로 물든 산자락과 청명한 하늘 아래로 떨어지는 낙엽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최근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낙엽으로 뒤덮인 길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
낙엽 아래에 숨은 미끄러운 돌과 이끼, 나뭇가지 등으로 인해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24일엔 전북 진안군의 한 야산에서 40대 남성이 비에 젖은 낙엽을 밟고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최근 3년간 단풍철에 발생한 낙상, 추락 사고는 무려 2천여 건에 육박한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등산 스틱을 이용해 낙엽 아래 가려진 지형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하산길을 주의해야 한다.
방심하다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보폭을 좁게 하고 낙엽길을 확인하면서 걷는 게 좋다.
만약 골절상을 당했을 땐 응급처치를 한 후 하산을 서둘러야 한다.
또 일교차가 큰 단풍철엔 무리한 산행이 급성 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심폐소생술 등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저체온증에 대비한 방한 의류와 비상식량을 챙기는 것도 안전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