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오늘 아침 7시 11분 평양 외곽에서 북동쪽으로 탄도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며, 오전 8시 37분쯤 홋카이도 오쿠시리섬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일본의 EEZ, 배타적 경제수역 밖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해당 미사일이 평소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되는 고각으로 발사됐으며, 비행거리는 약 1000km, 최대 고도는 약 7천km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이다.
또한 비행 시간은 1시간 26분으로 역대 최장이다.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6번째이다.
앞서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늘 아침 7시 16분 방위성 정보를 인용해 “북한에서 최소 1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아침 7시 11분쯤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이 물체가 홋카이도 서쪽 약 300㎞ 해역에 낙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후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기자단 취재에 답하면서 “탄도 미사일이 오전 8시 37분께 낙하했다”며 “비행시간이 지금까지 중 가장 길어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측 추정에 따르면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은 약 86분간 비행한 셈이다.
NHK가 찍은 영상을 보면 2개 물체가 잇따라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한국,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피해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과 철저한 안전 확인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오전 9시부터 약 15분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 이와토 외무대신, 나카타니 방위대신을 비롯한 관계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