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스페인 동부 지역을 상공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진흙탕 물이 마을을 뒤덮었고, 도로와 철로는 끊겼다.
급류에 휩쓸린 차들은 서로 뒤엉켜 있다.
스페인에서 세 번째 큰 도시, 발렌시아를 비롯해 동부와 남부 지역에 현지 시각 29일 하루 동안 한 달 치 이상의 비가 내렸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나 되는 양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인해 숨진 사람은 70명 이상으로 늘었다.
기습적인 폭우로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린 실종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철도와 항공편도 마비됐고, 15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스페인 정부는 현지 시각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변 국가들은 스페인에 구조 수단과 자원을 제공하기로 했고, 유럽연합 차원에서의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높은 고도의 매우 차가운 공기가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한 폭풍을 형성하며,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고 분석했다.